2022년 1월 17일(월)
 

[칼럼] 여주시와문화재단의 명성황후탄신숭모제전은 법정기념일을 무시하는 처사
-명성황후 탄신보다는 시해에 역사적 의미 부여하길!


입력날짜 : 2021. 11.24. 11:14

DBS발행인 박근출
지난 11월 17일은 제82회 순국선열의 날이다.

대한민국을 위해 헌신한 선열의 독립정신과 희생정신을 후세들에게 길이 전하고, 선열과 애국지사의 얼과 위훈을 기리며, 영령을 애도하기 위해 국가에서 제정한 법정 기념일이다.

순국선열의 날 기념식이 열리는 시각, 명성황후 탄신 170주년이라는 별도의 숭모제가 열렸다.

순국선열의 날 열린 명성황후 탄신제 숭모행사는 순국선열의 위훈과는 동떨어진 행사이기에 문제가 크다고 본다.

170주년 탄신 숭모제라고 표기 하였지만, 실상 162회까지는 추모제로 이어왔고, 그 후 8회는 탄신제로 지내왔으니, 170주년 탄신제 표기도 잘못된 것이다. 수정해야 한다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이 잘못된 행사에 5,000만 원 이상의 대규모 예산을 들여 여주시와 문화재단이 주관하였고, 시장, 도의원, 대부분 시의원도 참석했으니 한심한 노릇이 아닐 수 없다.

이날 (사)여주시독립운동가기념사업회가 주관한 순국선열의 날 기념식에 참석한 여주시의회 박시선 의장은 인사말을 통해, ‘오직 나라와 민족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고 헌신하신 순국선열들이 있었기에 오늘날 선진 대한민국이 있을 수 있었다’며 ‘순국선열들의 나라사랑과 희생을 기리기 위해 여주시의회는 순국선열을 위한 정책적 배려와 제도마련에 더욱 정진하겠다’고 말해 참석자들의 큰 호응과 박수갈채를 받았다.

우리는 명성황후 시해사건을 되새기며 역사적 교훈을 얻어야 하고, 순국선열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며 국가안보태세를 다지고 국력을 길러야 한다.

이런 의미에서 여주시와 세종문화재단이 명성황후 탄신기념 숭모제를 지내는 것은 역사의식의 결여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처사이며, 국가가 정한 법정기념일을 무시하는 행태이다.

대규모 혈세를 투입해서 한 사람의 사적인 탄신을 대대적으로 기념하고 홍보하는 것 또한 명성황후 시해의 역사적 의미를 흐리는 것이며, 국가와 민족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우리의 옛 풍습에 비춰보더라도 어느 가정에서든 돌아기신 조상님의 제사를 드리지 생일을 기념하지는 않는다. 뭔가 잘못돼도 한참 잘못된 것이다.

여주시와 문화재단이 납득하기 어려운 처사에 여주시민들이 얼마나 공감할까.

여주시민들은 오랫동안 지내 온 명성황후 추모제 대신 탄신제가 지내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면 경악할 것이다.

여주시와 문화재단은 거듭된 문제제기에도 불구하고 올해도 결국 탄신 숭모제를 고집했다.

시민의 대표라는 인사들도 행사의 의미와 성격을 구별하지 못하고 대부분 탄신제에 참석을 했다.

개탄할 노릇이다. 역사의식도 없이 잘못된 행사에 의미없이 참석하는 사람들은 분명 여주시 리더로서의 자격미달이라고 본다. 법정기일인 순국선열의 날 행사가 열리는 시간에 역사적 의미를 왜곡하는 탄신행사에 버젓이 참여하는 것은 개념 없는 처사라고 비난받아 마땅하다.

탄신제와 순국선열의 날을 구분하지 못함은 역사적 관점에서 잘못된 태도를 재생산하는 참담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다.

더구나 명성황후의 탄신 숭모제를 하필이면 법정기념일인 11월 17일 순국선열의 날 거행하는 것도 큰 문제이다. 명성황후의 탄생일이 정확한지도 모르겠고, 설사 11월 17일날 꼭 탄신제를 지내야 하는 피치 못할 사정이 있다고 해도 순국선열의 날 행사를 마친 후 탄신제를 하든지 해야 할 것이다.

여주시독립운동가기념사업회는 찬조금과 회원들의 회비를 모아 독자적으로 명성황후 추모제를 8회째 거행해 오고 있다. 시의 예산지원은 전혀 없었다. 그럼에도 추모제에 동의하며 참가해 주는 분들이 코로나 이전에는 300~400여 명에 달했다.

순국선열의 혼불은 오늘도 꺼지지 않고 훨훨 타올라 우리나라를 지키고 있는데, 여주시가 명성황후 탄신과 시해의 역사적 의미마저 혼돈하며 탄신제를 지내는 동안 시민들의 의견이 갈라지고 예산이 낭비되고 있는 것이다.

두 눈 똑바로 뜨고 나라를 지키자고 절규하며 희생한 순국선열의 마음을 헤아리며 진지하게 다시 고민해 보아야 할 것이다.




<저작권자ⓒ DBS방송 Dong-A Broadcasting System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기사 목록     프린트 화면     메일로 보내기     뉴스 스크랩    


많이 본 기사 최신기사
회사소개 | 이용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고충처리인 | 사업제휴 | 기사제보 | 광고문의 | 고객센터    
대표전화 : 031)225 - 0890 | 기사제보: 031)225 - 0890 | 팩스: 031)225 -0870 | E-mail:dbs-tv@hanmail.net
제호 : DBS동아방송 | 발행처 : 동아방송주식회사 | 주소 : 16263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향교로 161, 7층 701호 (우림빌딩)
등록번호 : 경기, 아52302 | 등록일 : 2006.12.13 | 발행인 : 박근출 | 편집인 : 박기출 | 청소년 보호책임자 : 추선우
본 사이트에 게재된 모든 기사의 판권은 동아방송(주)가 보유합니다. 동아방송(주)의 사전허가 없이는 기사와 사진의 무단 전재, 복사를 금합니다.